제품 설명에 ‘에스프레소 가능’이라고 적혀 있다는 이유만으로 고르지는 마세요. 곱게 가는 것과 추출 흐름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은 다른 능력입니다. 실제 겸용 제품은 에스프레소와 필터 구간의 간격을 다르게 설계하거나 별도의 미세 조절 장치를 둡니다.[1] [2]
Baratza Encore ESP의 본체, 호퍼와 도징컵 — 자료: www.baratza.com.
한 대가 편한 경우와 두 대가 나은 경우
| 살펴볼 점 | 겸용 전동 그라인더 | 전용 전동 그라인더 2대 | 겸용 수동 그라인더 |
|---|---|---|---|
| 잘 맞는 사용 패턴 | 핸드드립 위주로 쓰고 에스프레소는 가끔 추출 | 두 방식을 매일 쓰거나 여러 잔을 연속 추출 | 하루 한두 잔을 만들며 공간과 휴대성을 중시 |
| 에스프레소 조절 | 미세 조절 구간이나 보조 다이얼을 확인해야 함 | 에스프레소용 설정을 유지하기 쉬움 | 클릭당 이동량과 전체 조절 범위를 확인해야 함 |
| 핸드드립 설정으로 돌아가기 | 눈금과 기준값을 기록하면 가능 | 필터용 설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음 | 클릭 수를 세어 되돌아가야 함 |
| 원두 바꾸기 | 싱글도징 구조이고 잔량이 적을수록 유리 | 각 그라인더에 원두를 따로 둘 수 있음 | 투입량이 작아 원두를 바꾸기 쉬운 편 |
| 연속 사용 | 모터 작동 조건과 분쇄 속도를 확인해야 함 | 작업을 나눌 수 있어 편리 | 에스프레소 여러 잔을 갈면 시간과 힘이 많이 듦 |
| 아쉬운 점 | 분쇄도 변경과 퍼지 작업을 반복해야 함 | 비용이 늘고 설치 공간이 더 필요함 | 에스프레소 분쇄 시 손에 부담이 큼 |
한 대만 두면 공간을 아낄 수 있지만, 추출 방식을 바꿀 때마다 다이얼을 옮기고 남은 분쇄 원두를 빼낸 뒤 새 설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전환이 잦다면 두 대를 마련하는 비용보다 매일 겪는 번거로움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프로살림 무선 전동 커피 그라인더 자동 원두 분쇄기 현재 상품 보기에스프레소 구간은 얼마나 세밀하게 움직이나요?
전체 단계 수보다 에스프레소에 배정된 범위와 단계 사이의 간격이 중요합니다. Baratza Encore ESP의 현재 공식 제품 페이지는 1~20을 고해상도 에스프레소 구간으로, 21~40을 필터와 프렌치프레스, 콜드브루 구간으로 나눕니다.[1] 똑같이 40단계인 제품이라도 전 구간의 간격이 같은 제품과 에스프레소 구간을 더 촘촘하게 만든 제품은 사용감이 다릅니다.
Fellow Opus 1은 바깥쪽 링의 0.25 단위 조절에 안쪽 링을 더해 중간값을 만듭니다. 제조사에 따르면 안쪽 링을 이용할 때 버 높이를 약 16.7마이크론 단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2] 다만 이 링을 쓰려면 원두 투입구를 분리해야 합니다. 미세 조절 범위만큼 조작하기 편한지도 함께 보셔야 합니다.[2]
스텝식과 무단 조절, 어느 쪽이 편할까요?
눈금이 고정된 스텝식은 ‘에스프레소 8, 핸드드립 26’처럼 설정을 기록해 두고 돌아오기 쉽습니다. 원하는 추출 상태가 두 단계 사이에 걸릴 수 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이때는 투입량 같은 다른 변수를 조정하거나 에스프레소 구간이 더 촘촘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무단 조절 방식은 두 눈금 사이로도 움직일 수 있어 에스프레소를 세밀하게 맞추기 좋습니다. 반면 이전 위치로 정확히 돌아가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이얼 눈금이 충분히 크고 기준점이 분명한지, 맞춘 설정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되는지 살펴보세요.
수동 제품도 ‘클릭식’이라는 설명만으로는 충분히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1Zpresso X-Pro 설명서에는 한 바퀴 60클릭, 클릭당 버 이동량 12.5마이크론이라고 적혀 있습니다.[3] 클릭 수뿐 아니라 클릭당 이동량과 전체 회전 수를 함께 봐야 실제 조절 범위를 알 수 있습니다.

1Zpresso X-Pro 설명서의 분쇄도 조절 링과 회전 방향 — 자료: 1zpresso.coffee.
머신과 바스켓이 바뀌면 분쇄도도 달라집니다
제품에 표시된 권장 눈금은 출발점일 뿐입니다. Fellow는 원두 종류와 신선도, 습도뿐 아니라 바스켓의 구조와 지름, 프리인퓨전 같은 머신 조건도 필요한 에스프레소 설정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합니다.[4] 다른 사람이 쓰는 숫자를 그대로 따르기보다 같은 원두와 투입량으로 추출 흐름을 확인하며 한 단계씩 조절하세요.
가압식 바스켓을 쓰는 입문용 머신은 일반적인 비가압식 바스켓보다 굵은 분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4] 지금 쓰는 바스켓과 앞으로 바꿀 바스켓을 확인하면 값비싼 미세 조절 구조가 당장 필요한지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원두를 바꿀 때 얼마나 남는지도 보세요
호퍼에 원두를 가득 채워 두면 핸드드립용 원두와 에스프레소용 원두를 번갈아 쓰기 어렵습니다. 두 방식을 오갈 예정이라면 한 번에 쓸 양만 넣는 싱글도징 구조인지, 호퍼를 분리할 수 있는지, 분쇄실과 배출구를 어떻게 청소하는지 확인하세요.
잔량 수치는 측정 조건이 표시된 자료끼리만 비교해야 합니다. 투입량과 배출량의 단순한 차이를 잰 것인지, 이전 분쇄물이 다음 도징에 섞이는 교환 잔량까지 측정했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수치가 없다면 분쇄실에 접근하는 방법과 벨로즈 또는 노커 제공 여부, 제조사가 안내하는 청소 순서를 살펴보세요.
분쇄도를 크게 바꾼 직후에는 이전 설정에서 갈린 원두가 배출구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첫 추출이 불안정하다면 소량을 갈아 내보낸 뒤 사용해야 합니다. 이때 버리는 원두까지 고려해 전환이 얼마나 편한지 판단하는 편이 좋습니다.
플랫버인지 코니컬버인지만 보고 고르지 마세요
버 형태는 제품의 특성을 설명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같은 형태라도 버 지름과 날의 형상, 회전 속도, 정렬 상태, 제조사가 권장하는 추출 범위가 다릅니다. Baratza도 자사 제품에 코니컬버와 플랫버를 모두 사용하며, 어느 한 형태가 언제나 낫다고 보지 않습니다. 추출 목적과 조절 구조에 맞춰 선택하도록 안내합니다.[5]
- 제조사가 에스프레소와 필터 추출을 모두 권장하는지 확인하세요.
- 버의 형태와 지름에 더해 에스프레소 구간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살펴보세요.
- 버를 분리해 청소하는 방법과 다시 조립한 뒤 영점을 맞추는 방법을 확인하세요.
- 교체용 버와 소모품을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지 판매자에게 확인하세요.

1Zpresso X-Pro의 조절 링, 버와 분쇄 원두통을 표시한 부품도 — 자료: 1zpresso.coffee.
내가 커피를 만드는 방식에는 무엇이 맞을까요?
| 사용 상황 | 먼저 볼 구성 | 잘 맞는 이유 | 감수할 점 |
|---|---|---|---|
| 핸드드립이 주력이고 주 1~2회 에스프레소 추출 | 미세 조절이 가능한 겸용 전동 | 공간을 아끼면서 두 분쇄 범위를 쓸 수 있음 | 전환할 때 설정 복귀와 퍼지가 필요 |
| 에스프레소가 주력이고 핸드드립은 가끔 추출 | 에스프레소 성능을 우선한 겸용 전동 | 주력 추출에 필요한 미세 조절을 먼저 확보 | 필터 구간의 속도와 조절 편의성을 확인해야 함 |
| 두 방식을 매일 여러 번 사용 | 에스프레소 전용과 필터용 2대 | 각 설정과 원두를 그대로 유지하기 쉬움 | 구매 비용이 늘고 설치 공간이 더 필요 |
| 하루 한두 잔을 만들고 수납공간이 부족 | 겸용 수동 | 전원과 상시 설치 공간이 필요하지 않음 | 에스프레소를 연속으로 갈면 힘들고 느림 |
수동 겸용 제품은 한 번에 한 잔씩 만드는 분에게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다만 에스프레소는 핸드드립보다 훨씬 곱게 갈아야 해서 같은 양도 더 오래 걸리고 손에 부담이 큽니다. 가족이 연달아 마시거나 손목이 불편하다면 작은 겸용 전동 제품부터 살펴보세요.
제품 사양과 판매 조건을 함께 살펴보세요
- 에스프레소 전용 조절 범위와 단계 간격 또는 클릭당 이동량
- 비가압식 바스켓을 포함해 제조사가 권장하는 추출 방식
- 싱글도징 투입구와 일반 호퍼, 도징컵의 기본 제공 여부
- 분쇄도를 바꾸는 방향과 영점 조정, 이전 설정으로 돌아가는 방법
- 분쇄실과 배출구에 접근하는 방법, 물세척하면 안 되는 부품
- 교체용 버와 소모품을 구할 수 있는 곳
- 한국에서 쓸 수 있는 정격 전압과 주파수, 플러그
- 국내 보증 주체와 보증 기간, 반품 조건
해외용 전동 제품은 모델명이 같아도 전기 사양과 보증 범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주문 화면에 표시된 모델 코드와 정격을 설명서 및 판매 조건과 대조하세요. 쿠팡에서도 상품명만 보지 말고 실제 판매자가 표시한 구성품과 정격 라벨, 보증 주체, 반품 조건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그라인더를 고르면 될까요?
핸드드립이 중심이고 에스프레소를 가끔 만든다면 에스프레소용 미세 조절 구간과 싱글도징 구조를 갖춘 겸용 전동 제품부터 비교하세요. 설정 숫자를 기록하고 소량의 퍼지를 감수할 수 있다면 한 대로 쓰는 구성이 잘 맞습니다.
두 방식을 매일 오가거나 에스프레소를 연속으로 만든다면 전용 그라인더 2대가 편합니다. 공간 때문에 한 대만 둘 수 있다면 무단 조절 방식 또는 촘촘한 에스프레소 구간, 분명한 기준 눈금, 낮은 잔량을 우선하세요. 하루 한두 잔만 만들고 손으로 가는 일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클릭당 이동량이 명시된 겸용 수동 제품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쿠팡에서 조건에 맞는 그라인더 확인하기핸드드립용 그라인더로 에스프레소 원두를 갈아도 되나요?
제조사가 에스프레소 추출을 권장하고 해당 구간을 충분히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가장 곱게 갈 수 있다고만 적혀 있고 에스프레소용 조절 범위가 없다면 추출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겸용 그라인더는 꼭 싱글도징으로 써야 하나요?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원두와 분쇄도를 자주 바꾼다면 싱글도징이 편합니다. 한 종류의 원두만 쓰고 분쇄도도 거의 바꾸지 않는다면 일반 호퍼도 실용적입니다.
수동 그라인더로 에스프레소 여러 잔을 만들 수 있나요?
가능하지만 곱게 갈수록 시간과 힘이 더 듭니다. 한두 잔은 괜찮아도 연속 추출이 잦다면 전동 제품이 편합니다.
